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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해양신도시에 ‘이건희 미술관’ 건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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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해양신도시에 ‘이건희 미술관’ 건립 기대

황희 장관, 이건희 컬렉션 네트워크 뮤지엄 창원 건립 재차 강조

예술계 “세계 거장 작품 상시 전시 국립시설 대환영”

창원시, 3월 중 지역특화형 문화시설 건립 연구용역 착수

창원시가 3월 중 지역특화형 문화시설 건립 연구용역 착수 계획을 밝힌 가운데 창원시 지역예술인들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보다 파급력이 큰 이건희 컬렉션 네트워크 뮤지엄 창원 건립 추진을 환영하며 창원시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앞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건희 컬렉션 네크워크 뮤지엄’ 창원 건립을 재차 강조하면서 지역특화형 문화시설 건립에 관심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가칭)이건희 기증관 건립 부지를 서울 송현동으로 결정하면서 ‘이건희 컬렉션 네트워크 뮤지엄’ 도입 구상을 밝혔다.

당시 황 장관은 “그간 지역에서도 기증관 건립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준 만큼 경상권, 호남권, 충청권 등 권역별로 문화시설 거점을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과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박물관‧미술관 협력체계(네트워크 뮤지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역별 순회 전시를 통해 지역에서도 문화예술 향유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창원을 방문한 황 장관은 이건희 컬렉션 네트워크 뮤지엄 국립시설 중 한 곳이 창원이라며 계획을 구체화했다.

황 장관은 “국회에서 반영된 지역특화문화시설 건립방안 연구용역은 국립미술관을 향한 구체적인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창원시

이 같은 정부 계획은 지난달 22일 황희 문체부 장관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재차 확인됐다.

황 장관은 이건희 컬렉션 네트워크 뮤지엄 창원 건립 의사를 묻는 말에 “확실하게 한다”고 밝히며 이건희 컬렉션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국립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는 지난해 국회에서 확정된 ‘지역특화형 문화시설 건립방안 연구용역비(5억 원)’를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하고 오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연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역 예술계는 이건희 컬렉션 네트워크 뮤지엄 창원 건립 추진에 환영 뜻과 함께 세계 거장의 작품을 전시할 미술관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이 기증한 2만 3283점에는 국보 제216호 '정선필 인왕제색도', 보물 제2015호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보물 46건)이 포함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기증받는 이건희 소장품(컬렉션) 2만 1693점은 1946년 개관 이후 기증된 전체 5만여 점의 43%에 달한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1488점도 1969년 개관 이후 기증된 작품 5400여 점의 27%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등 한국 대표 근대미술품 460여 점과 피카소, 모네, 고갱, 르누아르, 피사로, 샤갈, 달리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작이 포함돼 있다.

특히 다작의 화가인 피카소 작품 하나 없는 국립미술관이란 오명을 얻은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동안 희소가치가 높고 수집조차 어려웠던 작품들을 보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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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재

경남취재본부 석동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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