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수원에서 벌인 집중 유세에 이준석 대표가 불참해 구설에 올랐다.
윤 후보는 24일 경기도청이 있는 경기도 수원을 찾아 "수원도 집값이 많이 올랐다"며 직전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도정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집 가진 사람과 집이 없어 임대인 갑질을 당하면서 임차로 들어간 세입자를 갈라치기를 한다"고 주장했고, 이 후보의 경기도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를 비난하며 "이런 부패하고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이 더이상 연장되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날 윤 후보의 수원 유세에 합류하기로 돼 있던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가 현장을 떠날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일정과 광주 일정을 소화했지만 중간인 수원 일정을 건너 뛴 셈이다.
앞서 이날 오전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준석 대표를 지목해 "당 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 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라며 '공개 경고'를 했었다.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조롱 논란'에 대한 '입단속'으로 풀이됐다. 이때문에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수원 유세에 불참한 것에 권 본부장 발언의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이 대표가 유세에 불참함으로서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관련해 이 대표 측이 "오전에 일정 취소를 기자단에 공지하라고 했는데 공지가 누락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다만 이날 저녁 예고된 광주광역시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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