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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지주사 서울 설립 반대 포항어업인 어선동원 해상시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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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지주사 서울 설립 반대 포항어업인 어선동원 해상시위 나서

어업인들 “포스코에 황금 어장 내어줬더니…피해만 남기고 지주사 서울 설치는 어업인 두 번 죽이는 일”

포스코의 지주사(포스코홀딩스) 본사 서울 설치를 두고 포항시민으로부터 촉발된 반발이 지역사회를 넘어 대구·경북 전체로 확산되고 있지만 포스코는 시민들의 요구사항에 침묵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반감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이에 포항시 어업인들이 24일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와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설치를 반대하는 해상시위에 나섰다.

이번 해상항의는 한국수산업경영인 포항시연합회 소속 어업인들의 주도로 한국수산업경영인 중앙연합회, 경북도연합회, 포항시연합회가 동참한 가운데 40여 척의 어선을 동원해서 이뤄졌다.

▲포항시 어업인들이 24일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립을 반대하는 해상시위를 펼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이날 해상항의는 포항수협 활어위판장과 호미곶항에서 각각 20여척 씩 집결해 육상에서 반대 의사표명 등 결의를 다졌다.

이후 포항신항(포스코)으로 이동해 각 어선별로 현수막을 게시하고 20여 분간 해상에서 포항시민의 4대 요구사항이 담긴 항의구호를 제창하는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포항시 어업인들은 “포스코 및 공단이 포항 영일만에 들어서면서부터 환경오염 등 수십 년 동안 피해를 감수해왔다"고 고통을 호소하며, "우리 어업인들의 희생은 지금까지도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금어장을 빼앗긴 서러움을 참고 참아왔는데 피해만 포항시민과 지역 어업인에게 남기고 포스코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한다는 것은 바다를 주 생계로 살아가는 어업인들을 두 번 죽이는 처사”라며 “지주사 전환 및 서울·수도권 설치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뜻을 전했다.

이날 함께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코가 포항에 들어서면서 얻은 것도 많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것도 많다. 특히 잃어버린 바다환경은 예전처럼 되돌릴 수 없다”며 “우리의 희생을 밑거름으로 세워진 포스코는 포항시민들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보답해야 하며, 지금이라도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으로 지역민의 뜻에 답할 것”을 강조했다.

▲포항시 어업인들이 24일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립을 반대하는 해상시위를 펼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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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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