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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어청도 주민들 "일방적 공사 추진 당장 중단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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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어청도 주민들 "일방적 공사 추진 당장 중단해라"

"어청도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이동식 미사일 레이더 시스템 구축사업" 주민 반발

▲어청도 진입도로 개설공사 현장ⓒ프레시안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주민들이 발주처인 국방과학연구소의 일방적인 공사 추진을 규탄하는 민원을 쏟아내고 있다.

논란이 일고 있는 해당 사업은 옥도면 어청도리 산15-4 일원에 조성되는 어청도 진입도로 개설공사 및 부대공사 사업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추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발주처와 시공사가 사전에 주민설명회 등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주민들은 진입도로 개설공사가 주목적이 아니라 이동식 미사일 레이더 시스템 구축사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청도 진입도로 개설공사ⓒ프레시안

주민 A씨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경 800k~1000k 탐지하는 미사일 탐지 레이더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큰 상처를 입을까 우려가 된다"며 "발주처와 감리단, 시공사는 당장 공사를 중지하고 주민들과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런 상황에 발주처인 국방과학연구소와 감리단, 시공사는 지난 22일 어청도마을회관에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방시험연구원 관계자는 "진작에 주민들을 모시고 공사에 관련해서 협의를 진행했어야 하는데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이제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게 돼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향후 철저한 관리 감독과 함께 마을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공사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 B씨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동의도 없이 공사 먼저 진행하면서 주민간담회를 진행하는 당신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며 "지금이라도 당장 공사를 중지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힌 부분과 향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어청도 진입도로 개설공사 주민간담회ⓒ프레시안

국방시험연구원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의 현재까지의 피해에 대한 보상 부분과 향후 협의를 통해 요구하는 사항들은 당장 결정을 할 수 없기에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주민 C씨는 "평생을 살아온 어청도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희귀조류 서식이 확인되면서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무분별한 환경 훼손과 주민들의 주된 수입원인 관광 자원의 가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한편, 어청도 진입도로 개설공사와 관련해 발주처와 감리단 관계자들은 공사를 진행함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주민간담회 자리에서 머리를 숙였지만 시공사 관계자는 무엇을 잘못했냐고 언성을 높여 주민들과 갈등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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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북취재본부 김정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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