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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이 안좋아" 울산서 정박중인 낚시어선 불태운 방화범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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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이 안좋아" 울산서 정박중인 낚시어선 불태운 방화범 일당

경쟁 업체 선박 불지르려 사주까지...일반선박방화·방화교사 혐의로 3명 구속·1명 불구속

경쟁 관계로 평소 사이가 안좋았던 낚시어선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일반선박방화, 방화교사 등 혐의로 A(50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일 오전 1시 40분쯤 울산 남구 성외항 내에서 정박중이던 5.17t 낚시어선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선박 방화후 도주 장면이 찍혀있는 CCTV. ⓒ울산해경

신고를 받은 해경은 선박 화재 감식을 통해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항내·외부 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하여 혐의점을 포착했다.

이후 용의자를 특정한뒤 추적에 나섰고 사건발생 보름만에 A 씨를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다른 낚시어선 선장인 B 씨의 사주를 받아 불을 냈다는 A 씨의 진술을 확보해 나머지 공범을 잇따라 검거했다.

해경 조사결과 B 씨는 평소 사이가 안좋은 경쟁 업체의 낚시어선에 불을 태우려고 마음먹고 A 씨에게 방화를 사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예행연습까지 할정도로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관계자는 "방화범의 치밀하고 특이한 도주경로 때문에 추적이 중단돼 자칫 사건이 장기화될 수 있었지만 통신·탐문수사로 끈질긴 추적끝에 체포할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재 당시 이들은 경쟁업체의 낚시어선에만 불을 질렀지만 인근에 계류된 선박까지 불이 옮겨붙으면서 8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6척의 선박이 대부분 불에 탔고 졸지에 어선을 잃어버린 선주들은 생계가 막막하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다른 선주들도 불안에 떨고있다는 상황이라고 해경은 덧붙였다. 한편 울산 성외항에는 지난해 4월에도 유사한 방화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어민들이 범죄예방용 고화질 CCTV 설치와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 화재후 완전히 전소된 선박. ⓒ울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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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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