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가 아동복지시설로 법제화 된지 올해로 18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종사자 처우수준이 상당히 열악하고 지자체마다 달라 대다수 종사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 제3선거구의 전라남도 의회 민병대 의원이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23일 민 의원은 지난 21일 여수교육지원청에서 전남지역아동센터 종사자, 관계 공무원 등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실효적인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들은 “서울, 인천, 광주, 강원, 제주 등에서 이미 임금체계가 호봉제에 준하는 처우개선이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전남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저출산 시대에 미래세대인 아동의 보호와 돌봄을 위해 종사자의 처우개선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희 전남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은 “전남은 다른 시도에 비해서도 처우개선 수준이 낮아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고, 이직률도 대단히 높다”고 말하면서 “보건복지부 인건비 가이드라인에도 한참 못 미치는 처우수준에 종사자들의 자존감이 매우 낮다”고 고충을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동호 한려대 교수는 “출산율이 매년 낮아지고 있어 지역아동센터가 일반아동과 보호아동을 구별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이용계층을 보다 확대해 나가야한다”며 그에 걸맞은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라남도 나은주 여성정책지원관은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의 인건비나 처우개선 수준이 열악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전남의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호봉제 전환이 당장은 어렵지만 내년부터 복지수당 신설과 운영비 인상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전남도가 저출산과 인구소멸 문제에는 예산을 적극 투입하면서 정작 아동돌봄 문제는 외면하고 있어 무엇보다 돌봄형태의 기반을 갖춘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의 처우개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라남도가 호봉제 전환, 복지수당 등 구체적인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을 조속하게 먼저 제시해야 각 시․군에서도 제대로 된 처우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전라남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모두가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공감하고 처우개선을 위해 ‘복지수당’ 신설과 처우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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