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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전 경기전교조 지부장 "학교 잘 아는 교사교육감이 경기교육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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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전 경기전교조 지부장 "학교 잘 아는 교사교육감이 경기교육 바꿀 것"

30년 경력 평교사 출신의 경기교육감 선거 첫 예비후보자… 공식 출마 기자회견 가져

"학교를 아는 사람, 교사 교육감이 경기교육을 바꿉니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먼저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이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박 예비후보자는 22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이상 교사로 생활하면서 학교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이자, 학교를 중심으로 경기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실천가로 성장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경기교육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22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박효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이어 "경기 혁신교육 13년, 교사들은 교실과 학교에서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도전을 하고 성취해왔다"며 "이제는 학교가 학생 교육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혁신학교를 질적으로 변화시킨 ‘민주학교’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학교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학생과 교사 등 교육주체가 주인이 되는 ‘학교 자치 제도’ 신설을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자는 "교육 정책이 나오는 곳은 교육청이 아닌 학교로, 기존의 ‘정책 중심 리더십’에서 ‘학교 신뢰 리더십’으로 과감하게 전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학교가 조직·인사·행정 혁신으로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학교는 경쟁을 넘어 삶을 위한 교육으로 나아가는 곳으로, 학생들이 민주시민·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차별과 혐오 없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시민교육’을 강화하고 비판적 사고 및 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미디어 문해력 향상교육’을 펼치는 한편,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동 인권 교육’과 평화 및 번영을 위한 ‘통일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실현 △무상교육 완성 △지자체와 함께 지역인재 양성 △시민사회와 소통으로 적극 협력 등의 구체적인 공약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최근 도교육청을 둘러싼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학교 업무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박 예비후보자는 "교사가 교육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지금의 방식이 아닌, 교육지원청에서 교사 행정 업무를 부담하는 방법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으며, 학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학교가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나뉘어 있는 자체가 비민주·비교육적인 상황으로, 교육감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갈등이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교육당국의 ‘코로나19 학교 자율방역’ 방침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방역을 책임지는 것이 원칙상 맞지만, 급할 때는 학교에서도 해야 한다"며 "방역 활동 자체를 교육의 일환이라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자는 "참여와 소통으로 경기진보교육을 다시 복원할 것"이라며 "30년간 평교사이자 실천가로 살아오면서 외쳤던 교육청의 역할과 우리 사회의 모습을 교육감이 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2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박효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에서 박 예비후보자의 제자가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는 박 예비후보자의 제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예비후보자의 마지막 근무지인 수원 화홍고등학교 재학생 조민형 군은 "올해 처음으로 투표를 하게 된 학생 유권자"라며 "박효진 선생님께서는 서로를 존중하는 수업 및 친구들과 즐거움을 맘껏 나누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갖도록 이끄신 분"이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도내 최초이자 유일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자인 박 예비후보자는 1991년 9월 교직에 입문한 뒤 올해 2월 퇴직하기까지 30년 6개월을 평교사로 재직했으며, 2008년 12월 14대 경기전교조 지부장에 당선돼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재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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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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