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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연구원, 우크라이나 사태 단기적으로 국내경제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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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연구원, 우크라이나 사태 단기적으로 국내경제 영향 미미

대경연 '장기화될 경우 상방과 하방 요인 공존'

대구경북연구원(원장 오창균)이 22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국내경제 영항이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경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이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한·러 간 경제협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지마, 장기화될 경우 상방과 하방 요인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연구실장은 22일「대경 CEO Briefing」제666호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역경제 여파>이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하 대경연구원 연구결과 요약 전문

우크라이나 사태, 단기적으로는 국내경제 영향 미미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이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한·러 간 경제협력에 미치 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화될 경우 상방과 하방 요인이 공존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반도 상황과 유사하여 새로운 대립구조의 형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특히 미·중 무역분쟁과 미·러 관계 악화는 한국의 북방정책 추진 및 한국과 러시아 관계에 직·간 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바이유 가격이 7년여 만에 처음으로 90달러(USD/bbl)를 넘어서면서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의 공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산유국 에서 유럽으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이 대량 유입될 경우 아시아 LNG 현물가격 상승으로 국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러한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은 국내 무역수지 악화, 물가 상승, 에너지수급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 급등, 수요와 공급요인 모두 작용

2022년 2월 11일 기준 국제유가는 90.25달러로 2014년 10월 7일 90.88 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 하였다. 감염병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4월 대비 원유가격은 567.5% 급등하였고 액 화천연가스는 2022년 2월 15일 기준 톤당 1,136.675달러로 2021년 4월 대비 195.1% 상승하였다.

공급측면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정권 교체 이후 친서방 정책을 펼치면서 러시아와의 갈등이 심화된 것이 하나의 이유였다. 이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불안 우려로 유가도 상승 압력 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월간 원유 산유량은 OPEC 전체 생산량의 약 35.7% 수준이기 때문이다.

수요측면에서는 감염병 대유행이 다소 주춤하면서 경제 정상화와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석유 제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또한 달러화로 거래 되는 원유가격이 환율상승에 따라 국내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국내시장은 환율요인이나 수요 변화보다 공급측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 상승, 지역 물가에 크게 영향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세계적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로 원자재 가격 상승으 로 인한 무역적자가 우려된다. 2021년에는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원자재 수입액 증가로 무역수지 흑자폭이 축소되었고 2021년 12월부터는 무역수지 적자에도 영향 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익년도인 2020년 12월 31일 배럴당 51.44달러에서 2022년 2월 11일 90.25달러 로 76.5% 급등하였다. 이러한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 상승만을 고려하면, 대구지역은 소비자물가 3.82%, 생산자물가 4.38%, 수출물가 3.93%를 올리는 효과가 발생하였다. 경북지역은 소비자물가3.97%, 생산자물가 4.64%, 수출물가 4.32%를 인상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러시아의 대(對)유럽 석유·가스공급 차질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최대 150달 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 이 경우 대구지역은 소비자물가 3.30%, 생산자물가 3.79%, 수출물가 3.40%가 추가로 상승하고 경북지역은 소비자물가 3.44%, 생산자물가 4.02%, 수출물가 3.73%가 더 오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단기적으로 연관업종 생산자가격에 부정적 영향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상승에 크게 영향을 받는 업종은 도시가스, 석유제품, 증기 및 온수, 전력 및 신재생에너지 등 원유나 천연가스를 중간재로 사용하는 에너지관련 업종이다. 사업체규모나 생산제 품의 특성에 따라 미미한 차이는 있으나 대구·경북지역에 미치는 여파는 두 지역 모두 비슷하게 나 타날 전망이다.

지역제조업 중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석유제품, 기초유기화학물질, 기타 비금속광물제품, 합성수 지 및 합성고무 등이다. 주력업종인 기계장비, 자동차관련 업종에 미치는 여파는 상대적으로 낮고 최 종재 생산업체보다 중간재를 생산하는 업체의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급측면에 대응한 중장기 충격 분산 정책 필요

공급측 요인에 의한 유가 상승은 소비자들의 실질구매력 감소로 소비 위축,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고 기업의 수익과 투자 감소로 국내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원유의 수입단가 상승은 기업의 생산 비 증가로 이어지고 당장 우려되고 있는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원유 및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촉발되는 인플레이션 확대에 신중하고 적극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 요하다.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의 미세한 가격변동에도 지역 산업은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동에 집중 된 석유시장을 동남아시아, 러시아, 남미 등으로 수입선을 다양화하여 원유 및 천연가스 충격을 최 소화하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 또한 지역차원에서는 석유의존도가 낮은 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 를 늘리고 석유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산업구조로 변화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대구경북연구원 ⓒ대구경북연구원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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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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