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소태정 고갯길이 마의 도로라는 오명을 여전히 씻어내지 못하면서 잇따른 사고에 시달리고 있다.
전날인 20일 오전 10시께 전북 국도26호선 완주 소태정 휴게소를 지난 지점(전주방향)에서 승용차 1대가 미끄러졌다.
사고가 난 승용차 탑승자들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미끄러져 버린 승용차는 그 자리에서 1바퀴를 빙 돌고나서야 멈췄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전 8시 40분께 역시 같은 장소에서 승용차 1대가 단독사고를 냈다.
역시 빙판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승용차 앞부분이 크게 부서지고서야 정지했다.
이날 2건의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지난 1월에도 8건이나 사고가 집중된 장소이다.
지난달 2일 오후 1시 20분과 오후 6시께 역시 같은 장소에서 승용차들이 각각 단독사고를 입었다.
이튿날인 1월 3일 오후 7시 25분께도 이 장소에서 차량 여러 대가 추돌하기도 했다.
1월 6일과 10일, 12일(2건), 13일에도 동일 구간에서 단독사고로 차량들이 쉴 새 없이 도로 위에서 미끄러지며 생명에 위협을 받았다.
이처럼 사고다발구간인 이곳의 가드레일은 성한 날이 없을 정도다.
설 연휴가 끝난 지난 4일 이곳의 가드레일 긴급 보수공사가 진행됐지만, 공사 20여 일도 되지 않아 다시 교체공사를 해야할 처지에 놓여있다.
소태정 고갯길을 이용해 진안과 장수, 무주 등으로 출퇴근하는 운전자들은 "아무리 사고가 빈발하더라도 관계기관의 대처는 그 때 뿐인 것 같다"면서 현실적인 사고대비 방안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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