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원로들, “최정우 회장은 포항시민 앞에 사죄하라”

“지주사 서울 설치는 아전인수격의 오만한 판단...포스코가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댓글 등 지역갈등 유발하지 마라”

▲경북 포항지역 원로들이 18일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에 설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포스코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서울 설치를 두고 포스코 본사를 두고 있는 포항과 경북지역 등에서 연일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 지역사회단체들이 지주사 포항 이전을 촉구하며 집결하고 있다.

특히, 포항 지역의 원로들이 포스코의 지주사 서울 설치와 관련해 포스코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포항시 원로 대표들은 18일 포스코지주사 포항 이전 범시민대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정우 회장은 포항시민 앞에 사죄하라 포항시 원로 대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정우 회장은 포항 시민의 희생과 헌신으로 일군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정통성을 철저히 무시한 채 후안무치의 자세로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를 강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최근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 협력사 등을 동원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댓글, 옹호성 기고문 등의 공작도 모자라 이강덕 포항시장의 포스코 지주사 반대 움직임에 대해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며, 지역을 갈등과 반목으로 어지럽히고 있다”고 꾸짖었다.

또한, “지금이라도 최정우 회장은 시민 앞에 사죄하고, 포스코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설치와 함께 미래 100년 기업의 동행을 위한 진정성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민과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고 강조했다.

원로들은 “포스코가 포항을 저버리는 배은망덕한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작금의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는 아전인수 격의 오만한 판단”이라며 “또 다시 포항 시민의 희생만을 강요할 시 백절불굴의 자세로 끝까지 항거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