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굳건히 가겠다" 대선 완주 시사

"더 큰 전진을 위한 멈춤일 뿐…통합의 길 가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8일 "구체제의 종식과 새 시대의 개막을 위해 굳건하게 가겠다.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시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유세버스에서 숨진 손평오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에서 "반드시 승리해 이념과 진영의 시대가 아닌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새 시대를 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거부한 국민의힘이 제기하는 자진사퇴론을 일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 재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는 이유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을, 저와 남은 동지들이 꼭 이루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어 "우리 손으로 더 좋은 정권교체의 봄을 만들어 손 동지가 가는 길, 따뜻하게 보듬어 주자"고 당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넘어져서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시련은 실패이자 마지막이지만, 넘어진 그곳에서 다시 일어나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시련은 실패가 아니라 더 큰 전진을 위한 멈춤일 뿐"이라고 선거운동 재개도 시사했다.

다만 그는 "더 단단하게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변화와 혁신의 길,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길, 분열이 아닌 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안 후보는 사고로 숨진 손 위원장과 버스기사의 발인이 모두 끝나는 19일 오후부터 선거전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