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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청년들 화나는 것 이해…우리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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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청년들 화나는 것 이해…우리가 부족했다"

"국가가 청년들에게 해준 게 뭐 있나…기본소득이 왜 나쁜 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2030 청년층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홍대 앞에서 가진 저녁 유세에서 "화가 나는 것 이해한다. 우리가 부족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젊은이들도 기회를 나눌 수 있는, 협력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게 우리 정치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제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얘기를 잘못하면 혼난다. 그 말이 우리사회에서 사라졌다"며 "도전할 수 있는 사회, 기회 넘치는 사회, 실패해도 일어날 수 있는 사회, 실패가 자산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청년들은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남과 여로 나뉘어 서로 증오하고 갈등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청년들이 할당제를 놓고 싸우는 처참한 환경, 오죽하면 그러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기회가 늘어나지 않아 경쟁이 격화돼 전쟁이 되고 친구는 적이 되어가는 것"이라며 "기성세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책임을 져야 할 정치인이 편 갈라 싸우는 한쪽을 손들어 서로 증오하게 하고 그 속에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면 되겠느냐"며 국민의힘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청년세대인 자신의 아들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저도 29세, 30세 아이들이 있다"며 "취직도 제대로 못 해서 조그마한 기업에 들어갔더니 '특혜 아니냐'고 해서 휴직을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홍대 거리를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나는 곳", "세계로 진출하는 인디 문화의 본고장"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논란이 됐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언급했다. 그는 "문화의 특성은 자유로움과 창의로, 간섭이 없어야 한다"며 "그런데 블랙리스트의 악몽이 다시 시작될 것 같다. 좌파 문화예술인들을 없애버리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새로운 블랙리스트를 상상하는 발언을 하나"라며 "정치보복을 후보가 말하니 참모는 블랙리스트를 말하나"라며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공동총괄선대위원장의 최근 발언을 겨냥하기도 했다.

자신의 공약인 기본소득, 기본대출, 청년주택 등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생애 주기별로 똑같은 세금을 내는데 청년들에게 국가가 해준 게 뭐가 있느냐"며 "가장 어려운 취약계층이 됐는데도 가장 지원 못 받는 청년들에게 알바(아르바이트)할 시간을 줄여주려는 기본소득이 왜 나쁜 거냐"고 반문했다.

또, 경기도지사 시절 특별사법경찰단을 만들어 경기도 내 불법 사채 업자들을 찾아 처벌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특히 젊은이에겐 지금의 1000만 원이 미래의 1000만 원보다 훨씬 더 가치가 크다. 원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 청년 기본금융인데 필요하지 않은가"라며 '기본대출'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왜 가난한 사람은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냐. 국가가 조금만 책임져 주면 되잖나"라며 "국가가 국민에게 최소한의 금융기관 이용 기회를 만들어 주자는데 왜 비난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청년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청년을 위한 주거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저는 자신 있다"며 "부동산 투기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용산에 10만호, 서울에 107만호를 짓고 30%는 청년이 먼저 분양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을 받아도 돈이 없고, 소득이 없어 빌리지 못하는 문제도 제가 해결하기로 했다"며 "분양가의 10%만 내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을 활성화도 강조하면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을 할 때 참여할 권한을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거래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권력을 가지고 누구의 뒤를 파서 보복하고 전멸시키고 내 권력으로 장악해서 내 영화를 누리겠다는 정치인이, 정치집단이 집권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면서 "촛불을 들어 만든 민주공화국을 포기하겠느냐. 우리는 반 발짝이라도 전진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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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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