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철새 북상따른 AI 확산 대비 차단방역 총력

시·군 등 유관기관 공조체계 구축…전국 일제 집중소독기간 20일까지 연장

경기도가 철새 북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추가 확산 가능성이 우려됨에 따라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지난달 22일 화성 산란계 농장 2곳과 이달 7일 평택 1곳에서 AI가 발생, 총 5개 농가 93만마리를 살처분 한 바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차단 방역 현장.(자료사진) ⓒ경기도

특히 지난해 12월 이천 복하천을 시작으로 안성 안성천, 화성 금곡천, 황구지천에서 연이어 AI가 발견되는 등 철새 이동으로 경기지역을 포함한 중부권역에 머무르는 철새 개체 수 증가로 AI 확산 위험이 큰 상황이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가축질병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는 동시에 시·군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거점소독시설 34개소, 산란계 농가 초소 46개소, 전담관 735명을 운영하는 등 더욱 강화된 방역 조치와 지도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철새도래지 21개소와 통제구간 38개소를 대상으로 출입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야생조류 AI 바이러스 검출지역 10km 내 사육 가금 344개 농가에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고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이달 7일~13일 운영했던 '전국 일제 집중소독주간'을 오는 20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이 기간 중 도는 광역방제기 등 방역 차량 251대를 모두 동원해 가금 농가와 철새도래지는 물론, 안성, 이천, 용인, 평택, 화성 등 고위험 지역 주요 도로 및 발생지 인근의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식 도 축산산림국장은 “최근 야생철새가 북상 중임에 따라, 경기도 등 중부지역에 대한 강화된 차단방역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야생조류를 통한 농가 바이러스 유입이 다시 우려되는 만큼, 각 농가에서는 올겨울 막바지 차단방역에 끝까지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 겨울 들어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사육 가금에서 43건, 야생조류 34건에서 AI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