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정부는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격리·확진자의 투표 참여를 위한 시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법률개정안이 공포된 데 대해 "다행"이라고 말하며,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와 격리자가 대폭 늘어나는 상황에서 유권자 모두의 투표권이 보장되고 또 최대한 안전하게 대선이 치러지도록 시행에 빈틈이 없도록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총선에서 투표자와 투·개표 종사자 모두 안전하게 전국 선거를 치러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최근 이코노미스트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민주주의 지수 순위를 높이는 한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현 정부 적폐 수사' 발언과 관련한 추가 입장이 있는지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하실 말씀을 하셨다"면서 "지켜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윤 후보의 발언이 알려지자, 지난 10일 이례적으로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전날 윤 후보가 검찰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사법 분야 공약을 발표한 데 대해선 "대선 후보의 주장에 청와대가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3월 9일로 예정된 선거일 전날인 다음 달 8일 자정까지 22일 동안 공식 선거 운동이 진행된다. 여야 주요 후보들을 포함한 총 14명이 대선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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