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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대중이면 어떻고 박정희면 어떠냐"…부산서 첫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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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대중이면 어떻고 박정희면 어떠냐"…부산서 첫 선거운동

"진영 가리지 않고 유증한 인재 적재적소에 쓰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5일 부산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 첫걸음을 뗐다. 이날 0시를 기해 부산항을 방문한 이 후보는 부산항 즉석 연설에서 "부산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민주정부를 만든 자부심으로 시작해 3월 10일 새로운 눈으로 그 태양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정부에 대한 차별화 대신 민주정부 계승론을 강조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부전역 앞에서 진행한 첫 유세에선 "김대중이면 어떻고 박정희면 어떻냐. 국민에게 도움되는 것이면 뭐든지 하겠다"며 통합론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특히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 이게 바로 실용정치"라고 중도층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고문까지 직접 거론하며 통합 이미지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 편이면 어떻고 네 편이면 어떻나. 전라도 출신이면 어떻고 경상도 출신이면 어떤가.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떻냐"며 "앞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정치인에게 이념과 사상이 뭐가 중요하냐. 이념과 사상을 관철하고 싶으면 학자나 사회사업가, 사회운동가를 해야 한다"며 "내 신념과 가치가 국민과 어긋나면 과감히 포기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게 민주국가"라고 말했다. 진보적 이미지를 흐리고 실용적 면모를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통합은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유능한 사람이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의 정부가 여러분이 원하는 정치 아니냐"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유능한 경제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삶을 확실히 바꿔놓겠다"며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 돼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으로 만들고, 분열과 증오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니라 통합해서 온국민 마음 하나로 모아 통합된 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에 전쟁이 다시 발발한다면 개전 하루 만에 170만명이 사상한다고 한다. 다 부서지고 죽은 다음에 이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선거 때가 되면 남북관계가 경색되도록 만들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안보 포퓰리즘, 구태정치가 재발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을 바꾼 촛불집회를 '무법천지다,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며 "다시 아이들의 손을 잡고 촛불을 들고 주권의지를 표현하는 게 아니라 한참 이전의 우리 동료들, 선후배들이 그랬듯 밤새 만든 유인물을 뿌리고 1년씩 징역사는 시대가 돌아오길 바라느냐. 이게 불가능한 상상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언제나 분연하게 일어난 곳"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개혁 진영이 자랑하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낳은 곳이다. 그래서 부산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고 민주정부의 재창출에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정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부산 부전역 유세 후에 대구 동성로, 대전 으능정이거리에서 현장 유세를 한 뒤 서울로 상경해 강남 고속터미널 유세로 첫날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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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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