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이 지난 11일 퇴임했다. 2020년 12월 9대 원장으로 취임한 권 원장은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안동시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고향인 안동에서 고향발전을 위해 봉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중소기업 육성에 30년간 일한 경험을 살려 인구 소멸 도시 안동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중소기업 육성 분야의 전문가로 이름 난 권대수 원장을 만나 그 간의 성과와 대구테크노파크의 2022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프레시안 : 2021년 대구테크노파크 재임 시 성과는?
권대수 :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더믹 충격 극복,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신산업육성 등을 위해 2050억 원의 사업을 수주했다. 입주기업 또한 207개사로 입주율 94%를 달성한 바 있다.
우수 정책(진흥계획, 규제특구운영성과, 국가혁신클러스터 계획 등)을 수행한 성과로 중소벤처기업부로 인센티브 국비 34억 원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성장단계별 기업지원을 통해 188개 기업이 스케일업을 달성했고, 5+1 신산업 청년 인재양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1300여 명, 혁신인재양성 225명 달성에 기여했다.
마지막으로 지역기업의 원활한 투자유치와 사업 활동을 위한 지역 최초 대구 온라인IR 개소, 5+1 신산업분야 대구혁신투자협의회을 발족했고, 메이커 스페이스 전문랩(중기부), 5G오픈테스트(과기부), 대구스포츠산업지원센터 개소(문체부) 등 외부 신규인프라 구축으로 미래 신산업 거점으로 확대하는데 노력했다.
프레시안 : 2022년 대구테크노파크 중점 과제는?
권대수 : 첫째 신기술기업 육성을 위한 5+1 신산업분야 중심 기업지원 및 투자 확대, 메타버스 플랫폼 광역서비스 개발을 통한 ‘가상무역 월드시티 대구’ 조성사업 추진 등으로 ICT 산업의 독자적인 新수요 창출을 추진한다.
둘째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을 통하여 스마트공장 1820개 목표를 달성과 함께 "대구형 스마트공장 기초사업"을 추진하고, 창업성장 IPO(투자)지원 가속화를 위해 대구혁신투자협의회 중심으로 IPO활성화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기업중심 지원으로 스타기업육성사업 시즌3 추진, 정부지원 사각지대 보완한 미래 신산업에 맞는 기업을 지원한다.
셋째 지속가능 성장 실현, 경영혁신 모범사례 선도를 위한 사회공헌활동 및 창업·창직과 같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프레시안 : 대경기술지주 대표도 겸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데, 협력 사항에 대해 설명한다면?
권대수 : 대경기술지주는 대구경북거점의 기술창업 및 투자 파트너로 위상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 19 상황에도 제2의 벤처붐이라 불릴 만큼 역대 최고 수준의 벤처투자가 진행됐다. 그러나 대부분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어 지역 벤처투자가 많이 위축되어 있다.
대경기술지주가 운용 중인 170억 원의 펀드와 팁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지역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향후 5년 이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지역 5+1 신산업 분야의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TP는 유망기업 상시 발굴과 IPO 전문가 매칭을 지원할 예정이며, 온라인 IR 센터와 수도권 VC 연계를 통해 대규모 후속투자 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프레시안 : 대구의 경우 투자 인프라가 약하다는 지역 경제계 평가가 많다. 이에 대한 생각은?
권대수 : 대구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투자인프라가 수도권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고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창업투자자(VC) 및 엑셀러레이터(AC)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지역 최초로 '온라인 IR센터'를 개소,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확대 및 IPO(상장) 활성화 지원을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대구시,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주)과 '지역투자유치 및 상장 활성화를 위한 6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투자유치에서 상장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11월에는 <대구 5+1 신산업 분야 지역혁신투자협의회>가 발족, 대구시 신산업 분야 기업, 지원기관 간 정보공유 및 교육·IR 등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대구TP는 지역 기술혁신기업의 IR역량 강화를 위한 상시·맞춤형 투자 및 상장 촉진 프로그램을 확대함은 물론 지역의 우수 기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지방벤처펀드를 추가 출자해 지역의 투자유치 및 상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프레시안 : 안동시장으로서의 비전을 간략히 제시한다면?
권대수 : 안동을 경북 3대 산업경제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3+3 산업 육성'을 비전으로 제시한다.
제조·연구 분야에서는 바이오 햄프·농식품·스포츠레저 등 3대 산업을, 디지털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콘텐츠·빅데이터·IT기반 문화관광산업 등 3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안동은 경북 10개 시 중 재정자립도가 최하위고, 1인당 GRDP도 평균에 못 미친다.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에서 도시 자체의 산업기반을 키우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한편 안동고와 서울시립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권 원장은 1993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후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실 행정관, 중소기업청 대구경북지방청장 등을 역임했다.
일각에서는 "고시 출신으로 쌓은 스펙과 중앙부처 인맥, 중소기업정책 전문성 등 경제 분야에서 강점"이라고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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