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는 학교 코로나19 역학조사 및 진단 등의 업무를 보건당국이 맡아야 한다고 교육당국에 공식 촉구했다.
경기교총은 1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학기 방역 및 학사운영방안에 대한 개선 요구서’를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 7일 교육부가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가 자체적으로 밀접접촉자 조사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2022학년도 1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운영방안은 △정상 교육활동 △전면 등교 및 교육활동 제한 △밀집도 조정을 통한 일부 원격수업 △전면 원격수업 등 4가지로, 특히 밀접접촉자를 검사·관리하도록 하는 자체 방역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경기교총은 "현재 교원들은 과도하고 비전문적인 방역업무 부과에 대해 ‘학생 교육은 물론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며 "의학적 전문성이 없는 교직원에게 과도한 방역 업무를 떠넘겨서는 학생 안전과 교육 모두를 담보할 수 없는 만큼, 학교 코로나19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는 보건당국이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 확진·격리 규모에 따른 촘촘한 기준 등 학교에 따라 등교 규모나 학사 운영이 달라져 발생하는 감염 확산 및 학사 혼란과 민원을 방지하기 위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명확한 학사운영 유형 결정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가 대체인력 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교원자격증이 없는 강사까지 활용토록 교육청에 권고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을 빌미로 교원자격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자, 전문성을 무시한 땜질식 방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훈지 경기교총 회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각종 지시와 업무를 더하는 게 아니라 하나라도 덜어주고 지원해 교원들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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