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TK지역에선 최근 지역민들의 불만이 넘쳐 나며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군위군 대구 편입을 두고 국민의힘 일부 의원의 반대로 몸살을 앓은데 이어 포스코 지주사 전환에 따른 포스코홀딩스 서울 설립,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S시 설립에 소외감을 넘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27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비호감 대선’이라 불리는 만큼 지역에서도 유력 대선후보들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 일부에선 대통령 자질을 논하며 이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도 있는 반면 기대에 못 미친 현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대선 후보의 자질 보다 ‘정권교체’란 이유로 무조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최근 지역에서는 정부의 불만을 떠나 양 정당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에 대한 책임론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군위군 대구 편입을 반대하며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도지사까지 나서는 등 곤혹을 치룬데다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으로 포스코홀딩스 서울 설립에 이어 미래기술연구원 또한 수도권 S시로 설립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다수 지역구 의원이 소속된 국민의힘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의 경우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의원과 이강덕 시장까지 나서 피켓을 들고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을 외치며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만큼 심각한 위기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의 결과가 어떻게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문제해결에 위해 지역민들의 시선은 대선 후보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 됐다. 지역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뽑아 달라 요구만 하지 말고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마찬가지다.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이 수도권 S시로 설립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사전에 접촉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이 후보의 즉각적인 답변과 문제해결에 나서 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대선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민심도 다급해지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 되고 있다. 대구경북은 지방 도시라는 오명과 함께 과거부터 소외감을 지속적으로 느껴왔음에도 불구하고 영일만대교, 통합신공항, 포스코 지주사 전환 등등 중대한 지역 현안을 앞두고 매번 고비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이런 지역 분위기 탓에 "중대한 지역 현안 해결이 곧 대선 후보 지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중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