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지역 최후의 보루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에서 폐광 및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찬반투표가 10일 실시되면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최인강)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장성광업소를 비롯해 도계, 전남 화순광업소 등 3개 광업소에서 폐광과 총파업 찬반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개표결과는 이날 오후 5시께 판가름 날 전망이다.
찬반투표가 진행되는 장성광업소 현장 곳곳에는 ‘코로나보다 가혹한 석탄정책 규탄한다’, ‘광부들 죽이는 막장정부 목숨 걸고 투쟁하자’ 등 정부규탄 현수막과 만장 수백장이 부착되어 있었다.
석공노조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생산량을 줄여도 시설유지를 위한 인력이 필요한 곳이 탄광”이라며 “정부의 무리한 기능조정으로 안전사고 위험, 작업량 가중 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이 감수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기능조정 등 석탄산업 정책에서 탄광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도외시한 정부가 최근에는 경제 논리로 전업 지원금과 위로금을 삭감하겠다고 겁박까지 한다”며 “생존권 사수를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지방노동위원회는 석공노조의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따라 이날 오후3시 1차 조정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결렬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2차 조정도 결렬될 경우 오는 15일 쟁위행위 발생신고를 거쳐 총파업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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