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인사를 빌미로 후배 경찰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현직 경찰 간부가 형사 입건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뇌물요구 혐의로 경기 하남경찰서 소속 A경감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경감은 지난달 승진심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승진을 시켜주겠다며 같은 경찰서 소속 B경장과 C경장 등 2명에게 각각 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경장과 C경장은 이번 심사에서 모두 승진 예정자로 내정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해당 사실을 인지한 경찰은 같은 달 28일 A경감을 직위해제 조치한 뒤 사실 관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또 수사와는 별개로 A경감에 대한 내부 감찰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밝힐 수 없다"면서도 "A경감이 후배들에게 요구한 금액과 실제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 및 그가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인지 등에 대해 면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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