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지는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제기된 염태영 수원특례시장이 시장직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7일 경기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염 시장은 이날 도와 시의회 사무국에 각각 시장직 사임을 통보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내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임 통보는 염 시장이 처음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그 직을 사임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 의장에게 사임일을 적은 서면(사임 통지서)으로 미리 알려야 한다.
이날 염 시장이 통보한 사임 통지서에 적힌 사임일은 오는 15일이다.
이에 따라 시는 2주에 걸친 범죄경력 조회 절차를 거친 이후 해당 사임서를 수리할 예정이며, 염 시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수원시장 직무는 15일 0시부터 조청식 제1부시장이 대행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수원시장에 당선된 이후 첫 ‘3선’에 성공한 염 시장은 사임 이후 본격적인 도지사 출마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차기 경기지사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던 염 시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열며 사실상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27일 신년 기자인사회에서도 도지사 출마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여의도 기성정치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많은데, 이런 국민의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다만, 3월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두고 있는 만큼, 당장은 본인의 출마 준비 대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사의를 표명한 자세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라면서도 "오늘 사의를 표명한 염 시장의 퇴임식은 오는 14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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