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폭증과 관련해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며 "긴장도는 높이되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우리 방역과 의료역량의 우수성이 십분 발휘된다면 오미크론 변이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총력 대응을 위해 이날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인구비례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치명률 모두 세계 최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대응에 있어서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세종이 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었고, 그 시간만큼 오미크론에 맞춘 방역과 의료체계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 결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한때 1000명이 넘었던 위중증 환자 수를 200명 대로 줄이고, 중증 병상 가동률을 20% 이하로 유지하며 의료 대응 여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가 오미크론 대응의 진짜 시험대"라면서 "선제적으로 개편하며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계획대로 전면 가동하면서 보완의 필요성을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파력이 강한 반면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에 맞게 속도와 효율을 높여 고위험군 관리에 역점을 두고 위중증과 사망 위험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과 치명률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의료 대응 여력을 유지해 나간다면 성공적으로 이 고비를 넘어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가 힘을 합쳐 초기 혼선을 최소화하며 개편된 체계가 조속히 현장에 안착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새로운 검사체계와 치료체계에서 동네 병·의원의 역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검사체계 개편에 따른 불편도 최소화해야 하겠다"면서 "우리의 충분한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자가검사 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방역 취약 계층과 분야에 대한 지원 방안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외국의 경우처럼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 필수 기능이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면서 "특히 의료, 치안, 소방, 교육, 돌봄, 수송, 전력 등 분야별로 소관 부처가 필수 기능 유지 계획을 점검하고 차질 없이 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에 더하여 스스로 검사하는 신속 항원 검사, 스스로 기입하는 역학조사 등 개편된 방역·의료체계 전반에서 개인의 역할이 커졌다"면서 "국민들께서 방역 주체로서 역할을 더욱 높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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