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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시작되는데...속타는 예비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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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시작되는데...속타는 예비후보들

3월 9일 대선전까지 여야 불분 개인 선거 운동 제한, 신인·청년은 속앓이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이 예비후보 등록 등 개인 선거 운동이 금지되면서 곤욕을 겪고 있다.

부산은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고 국민의힘 소속 전직들은 그나마 개인 인맥을 동원해 선거 운동을 하고 있지만 정치 신인, 청년들은 이같은 행위도 할 수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야를 불문하고 모두 대선에 집중한다는 취지로 이같은 결정을 내리긴 했지만 당장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 입장에서는 당의 결정이 '가혹한 수준'이라고 혀를 차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프레시안(박호경)

4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시·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자는 지난 1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일은 오는 18일부터이며 부산의 유일한 군인 기장군수와 기장군의원 출마자의 예비후보 등록일은 3월 20일부터 가능하다.

기장군은 애초에 예비후보 등록이 대선인 오는 3월 9일 이후이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부산시장, 부산시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은 그 전부터 등록이 가능하지만 현재까지 등록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이 지난 1월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일한 후보이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선을 승리해야 지방선거도 승리할 수 있다는 기조 아래 출마자들의 개인 선거 운동이나 예비후보 등록에 제한을 둔 상황이다.

민주당은 사실상 당론 수준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는데 이면에는 지난 2018년 선거에서 당선된 선출직들이 많은 상황이니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고 대선 기여도를 공천 심사 등에 반영하겠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일부 광역의원들은 기초단체장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기 때문에 빈자리가 생기는 광역·기초의원 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수혈해야 하지만 마땅한 인물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대선을 위해 부산선대위를 구성하면서도 2030세대가 주축이 된 '2030 We:하다 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었고 정치 아카데미를 통해서도 일부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모집했지만 경쟁력 여부에서는 의문점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대선을 승리하게 되면 보수세가 강한 부산이라도 민주당의 문을 두드리는 후보자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는 기존에 출마 의지를 가진 후보자들이라도 잘 다독여가야 한다는 의견도 게진된다.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지금 본인을 알린다고 할 것도 없다. 경선도 3월 9일날 이후 공심위를 정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3월 9일 우리가 되면 이재명 후보가 기업 규제부터 완전히 획기적으로 법안을 만들어서 6월 초까지 정리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후보자들이 올해 초부터 명함을 제작해 지역민들에게 배포하자 당 차원에서 개별 선거운동 금지령을 내리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현직 선출직 공직자가 열세인 상황에서 후보자들은 본인의 이름이라도 한 번 더 알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당에서 제재하면서 일찌감치 출마에 도전한 정치 신인들은 더욱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대부분의 후보자들을 보면 과거 7대 부산시의회 출신이거나 몇 차례 낙선했던 인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들과 경쟁에서 약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면 선거사무실을 만들어 현수막도 걸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당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다고 의견을 내놓지만 후보자들마다의 상황이 달라 공정 경쟁을 위해서라도 일단은 대선에 집중하자는 취지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준석 당대표 체제에서 처음 도입된 '자격시험'도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고 현재 정치교체, 세대교체의 바람이 강한 상황속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중도층 표심 공략을 위해서라도 기존 출마자들이 아닌 새로운 인물 수혈이 각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백종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방선거에 본인 의사를 밝혀서 지금 현재 대선으로 가야 하는 통일을 가져가야 하는 이 시점에 흐트러짐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지 마라 하는 것"이라며 "신인들은 답답할 수 있겠지만 이번 대선을 지방선거처럼, 지방선거를 대선처럼 치르자"고 단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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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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