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인출기 통째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 구속

포항북부경찰서 전경

설 명절을 앞두고 편의점 현금인출기를 통째로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1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송라면 7번 국도 인근 한 편의점 앞에 설치된 현금인출기(ATM)를 자신의 차량으로 들이받은 후 지렛대를 이용해 뜯은 뒤 차량에 싣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출근한 편의점 주인의 신고로 사건을 인지하고,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날 오후 6시쯤 경북 영주시 자택에 숨어있던 A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A씨가 훔친 ATM에는 1만원짜리 지폐 총 575장이 있었고, 이 가운데 93만원을 회수했다.

나머지 돈은 A씨가 자신의 통장에 입금해 연체된 통신료와 공과금 등으로 자동 출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내의 수술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