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은 지난 2021년 김치 수출단지 조성사업을 신규 국고 건의 사업으로 선정, 각계 의견수렴 및 전문기관 간담회를 연달아 갖고 계획을 구체화해 농림축산식품부에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이에 해남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김치 전문생산단지 조성 등 김치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명현관 군수도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 국비 확보에 나선 결과 2022년 김치 원료공급단지 지원사업 설계비로 5억 8000만 원이 반영되는 등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또 이번 김치 원료공급단지 조성은 김치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가격안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실시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이다.
또한 오는 2025년까지 총 2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산지에 원료 물류센터 및 절임 배추 설비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가을·겨울 배추 재배면적이 4995ha에 이르는 최대 배추 주산지이자 연간 3만7000여 톤의 절임 배추를 가공, 출하하는 김치 원료의 대표 공급처로서 사업 추진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100억 원 규모 광역단위 채소류 출하조절 센터를 유치하면서 연중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등 연계 사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중국산 절임 배추 파동 이후 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상 강화를 위한 김치 문화 세계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김치 원료공급단지의 조기 가동과 국비 보조율의 상향을 건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남군이 역점 추진해온 김치 전문생산단지 조성사업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해남군은 원재료 및 식품 저장·물류센터, 가공공장, 김치 성분 기능성 연구센터(실증, 분석), 창업·수출·R&D 등 지원 인프라가 집적된 480억 원 규모의 김치 전문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김치 전문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보고회를 갖고 전라남도를 비롯한 산학연 간담회를 실시, 농식품부의 5개년 김치산업진흥 종합계획의 정책목표인 국산 김치 시장점유율 확대와 국가적 차원의 국산 김치 장려정책 선도방안, 김치 문화 세계화를 위한 고품질 맞춤형 김치 개발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실시했다.
또한 국산 김치 사용 범군민 운동을 통해 학교 34개소를 포함한 관내 음식업소 319개소가 국산 김치 자율 표시제를 인증받는 등 국산 김치 소비 저변을 확대하고 향후 김치 수출 및 대표 K-푸드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제반 여건 마련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명현관 군수는“김치 전문생산단지 조성은 해남군이 중장기적으로 육성해야 할 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으로 국비 확보와 공모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국가적 차원의 경쟁력을 갖춘 해남 김치로 수입 김치의 99%를 차지하는 중국산 김치를 해남 김치로 대체하는 것은 물론 수출주도형 전략산업 육성까지 이어지는 김치 문화의 세계화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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