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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반페미·외국인 혐오' 윤석열 비판…"배울게 없어 트럼프를 배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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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반페미·외국인 혐오' 윤석열 비판…"배울게 없어 트럼프를 배워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2년 후 총선에서 지면 그만"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정책 공약에 대해 "트럼프식 전략"이라며 "윤석열 후보를 보면 트럼프 (정권) 4년의 모습이 재현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2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북한을 향한 '선제 타격' 언급, 중국을 겨냥한 '사드 추가 배치' 공약, 외국인 혐오를 드러낸 '건강보험에 숟가락 얹기' 발언, 노골적인 페미니즘 비판과 같은 윤 후보의 전략은 "처음 보는 선거 패턴"이라며 "트럼프한테 배워온 '트럼프식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식 전략'은 '통합'이 아닌 '갈라치기'로 분열을 조장하는 선거 방식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교수는 "우리가 선거 때는 기본,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2017년 대선도 '통합'을 내세웠다"면서 "중간층을 이렇게 하고(흡수하고) 그런 모드로 선거에서 이기면, 그래도 안 찍은 사람도 일단 대통령을 지지한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처음 지지가 자신들이 딴 득표보다 훨씬 높았다. 그런데 트럼프식으로 해서 당선이 되면 그거는(중간층 또는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층은) 그대로다. 이렇게 되면 정국을 운영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특히 윤 후보가 '이대남' 표를 끌어들이는 데 있어 '포용'보다는 '반(反)페미니즘'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 쪽에서 계속 취약했다고 봤던 2030(세대) 표" 중 "남성 표라도 끌어오기 위해서는 남성을 포용하는 정책보다는 오히려 반페미니즘, 여성을 지향하는 그런 정책을 비판함으로써 이런 불만이 있던 계층(이대남)을 끌어오는 전략을 썼다"면서 "트럼프가 했던 전략"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미국에서도 트럼프가 그런 선거 운동하는 걸 보고서 많은 사람들이 '저거 저렇게 해서 당선이 되겠냐?' 그랬는데, 당선이 됐고, (트럼프가) 당선되고 나서 (대통령 임기) 4년 동안 우리가 (미국이 분열하는 모습을) 다 봤다. 완전히 분열됐다"면서 "그런 것을 '참, (윤 후보는) 배워올 게 없어서 그런 걸 배워왔나' 하는 면에서 좀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관련해 "(윤 후보에게) 뭐 저는 크게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현재 판세에 대해 "(윤 후보가) 여론조사 3%, 5% 쭉 이기면 우세하다"면서도 "그런데 (윤 후보가) 과연 국가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나는 뭐 트럼프 (정권) 4년의 모습이 재현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2대 총선이 있는 2024년 4월 10일까지) 적어도 2년 동안은, 그때까지는 두고 봐야 한다. 2년 후에 선거 때 거기서 깨지면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설 명절인 지난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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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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