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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일일 확진자 1천명 넘어서나...‘감기수준’ 여론 확산에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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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일일 확진자 1천명 넘어서나...‘감기수준’ 여론 확산에 경고등

확진자 폭증하는데 ‘감기수준’ 여론, 방역에 혼선 불러와  

대구에서 30일 오후 9시 기준 97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일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 설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오히려 지역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감기수준이다”라는 주장이 시민들 사이에 확산하며, 방역에 혼란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구에서 975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시 관계자들 사이에선 1천명이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의 경우 일일 확진자가 지난 17일 0시 기준 176명을 시작으로 30일 0시 기준 908명으로 2주 사이 5배가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시민들 사이에선 오히려 확진자의 위중증 확률이 줄어들자 “오미크론 변이가 감기수준”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에선 “차라리 백신을 맞을 바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의 일부 대형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다. 확진자가 계속 이어지는데도 우려의 목소리보단 “감기수준인데 마스크 잘 쓰고 다니면 된다”, “그런 거에 충격 받지 말자. 백신접종이 더 무섭다”, “감기다 감기, 공포분위기 조성하지 마라”는 등 오미크론 변이를 감기 수준으로 생각하며 방역에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역에서도 2년 동안 코로나19를 겪은 시민들은 지칠 대로 지쳐 코로나19의 공포감마저 무감각해 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위증증 확률이 낮다고 해도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 절대적인 위중증 환자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4일 대구 북구 한 네거리에 '설 고향친지 방문 및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79명으로 역대 5번째 큰 규모로 집계됐다. 시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오미크론 대응본부'를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25일 대구 북구의 한 위탁업체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물품을 포장하고 있다. 북구에 따르면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자가격리자가 늘어나 이달에만 총 3000여 개의 자가격리 물품이 제공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공급된 물량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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