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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들과 지역 정치권 '한(恨)목소리'..."서울 포스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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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들과 지역 정치권 '한(恨)목소리'..."서울 포스코 NO!"

이강덕 포항 시장 "지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상생대책 밝혀야..."

▲포항시민 사회단체와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회 의원 등 300여 명이 28일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 의결’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정문에서 상생협력 없는 지주사 전환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포항시 제공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과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이전을 반대하는 경북 포항시민들이 28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정문에서 상생협력 없는 지주사 전환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포스코는 ‘지주회사 전환 의결’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포항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석주주 89.2%의 찬성으로 가결 시켰다.

이에 따라 포항시와 경북권의 반대 시위가 대규모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상경한 포항시민 사회단체와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회 의원 등 300여명은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포스코센터 정문에서 “포스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주주대책만 있고, 50년이 넘도록 환경문제와 많은 어려움을 견디며 포스코의 성장을 함께해 온 지역민들에 대한 상생대책은 전혀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이날 매서운 날씨에도 이른 새벽 3시에 관광버스를 이용해 상경, 오전 8시부터 주주총회가 마칠 때까지 지주회사 전환 불가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및 정해종 의장 등 시의원 전원과 도의원 등 지역 정치권도 참석해 포스코의 지주사 서울 설치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별들은 ‘지방소멸, 수도권 집중, 포스코가 왜 앞장서나’, ‘포스코 지주사 본사 소재지, 서울설치 결사반대’라는 현수막과, ‘수도권 집중 결사반대’, ‘서울 포스코 NO’라는 피켓을 들고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가와 기업이 모두 지속해서 발전하고 번영하려면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을 막아야 할 것인데, 오히려 국민기업 포스코가 앞장서서 지방소멸을 불러오는 지주사를 서울에 설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포스코가 포항의 아름다운 환경과 백사장을 빼앗고 이제 와서 서울로 떠나는 것은 포항 시민 모두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오랜 기간 동안 고통을 참아 온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지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상생대책을 밝혀 달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민 사회단체와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회 의원 등 300여 명이 28일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 의결’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정문에서 상생협력 없는 지주사 전환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포항시 제공

이강덕 시장은 이날 집회를 마무리하며 추운날씨에도 아침 일찍 상경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큰절을 올렸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지금처럼 포스코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포항시민의 인내와 애정 덕분인데,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투자나 뚜렷한 노력이 보이지 않고 조금씩 수도권으로 빠져나갔다”며 “이제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본사마저 서울로 이전하게 되면, 포항에는 공장만 남기겠다는 의미로 시민들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주주총회 전날인 27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고우현 경상북도의회 의장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공공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방문에 앞서 국민의 힘 당사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만나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설치에 따른 지방 소멸 우려를 전달하고,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도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을 앞장서는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 반대에 공감하고 뜻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많은 인원이 모였음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질서 있게 진행돼 포항시민들의 높은 의식수준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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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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