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어제와 오늘 전남 여수지역에서 1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초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와 자생단체들이 ‘전 시민 일제 자가검사’ 참여 캠페인을 벌이는 등 시민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어제부터 코로나19 검사체계가 개편된데 따른 것으로 이들은 거리마다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홍보를 하고 있다.
자가 검사제도는 설 연휴가 끝나는 2월3일부터 전국이 고위험군 중심 진단검사 체계로 전환되는 것을 말하며 지난 26일부터 시범 적용한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역 검사 현장에선 달라진 검사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전문가용으로 허가를 받은 신속항원검사는 긴 면봉이 콧구멍을 지나 입천장과 이어지는 가장 깊은 곳인 ‘비인두’를 긁어낸다. 이렇게 검체를 채취하려면 숙련된 전문가가 필요하다.
자가검사키트는 정확히는 개인용 신속항원검사다. 비인두 대신 코 안쪽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제품이다. 콧구멍에 2㎝ 깊이로 면봉을 넣어 코 안에 닿게 한 후 10번 정도 굴리면 된다.
신속항원검사를 일반인이 집에서 할 수 있도록 출시했기 때문에 자가검사키트라고 부른 것이다.
신속한 역학조사와 빠른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에서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PCR 검사가 우선 진행된다.
고위험군은 밀접접촉자 등 역학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60세 이상 의심환자, 자가검사키트와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이 해당된다.
이외 대상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먼저 검사를 진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는 10분 정도 소요되며, 비용은 전액 무료이다.
그러나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어 호흡기전담클리닉에 방문했을 때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경우 검사료는 무료이지만 의원 기준 진찰료 5000원은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권오봉 시장은 “우리 여수는 코로나19 방역의 고비마다 시민 여러분의 시정에 대한 신뢰와 참여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직면한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긴급 이동멈춤’과 ‘전 시민 자가검사’에 동참해 위대한 여수시민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시민의 참여와 협조를 거듭 호소했다.
한편 어제와 오늘 이틀새 14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여수지역에는 오늘 오후 5시 현재 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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