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대표적 폐광지역인 태백에서 노후 탄광사택단지를 전국 최초로 초현대식 고층아파트로 재건축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태백시 황연동 ‘하나연립재건축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86년 한보탄광 광부들의 사택으로 정부지원을 받아 완공된 한보탄광사택 단지는 벽과 지붕누수와 균열 등으로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탄광사택으로 건립된 한보사택은 3층 규모에 가구당 49.5㎡면적에 보통 1인가구나 2, 3인 가구가 많은 가운데 입주민의 절반 이상은 폐광이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한보탄광 폐광 후 한보사택은 민간에 매각되어 민간에 분양했으며 이후부터 하나연립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상당수는 외지인이 분양받아 월세 등 임대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분양가격은 세대당 2700만 원 수준이었으나 연립주택이 노후된 탓에 지난해 매매가격은 3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연립재건축추진위원들은 하나연립이 낡고 비좁은 것은 물론 누수와 균열로 큰 불편을 겪는 점을 감안해 재건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내 굴지의 아파트 시공사들과 접촉해 재건축을 준비해 왔다.
이에 따라 재건축추진위는 주민동의 등을 거쳐 재건축에 필요한 조건을 맞추면 행정관청의 인가를 받아 시공회사와 시행사를 선정한 뒤 철거, 신축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은성 위원장은 “하나연립은 과거 한보사택으로 건립된지 36년이 지나 재건축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하나연립이 재건축에 성공하면 전국 최초의 탄광사택촌 재건축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하나연립 입주민들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지급보다 넓은 면적에서 생활할 수 있다”며 “약 2년~2년 6개월의 공사기간에 이주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다시 입주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3층 연립형태의 하나연립이 재건축에 성공하게 되면 지하 2층 지상 15~21층 850~105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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