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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도시숲에서 시민이 행복한 녹색생태도시의 꿈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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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도시숲에서 시민이 행복한 녹색생태도시의 꿈이 자란다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 “도시의 생명이 살아나고, 삶의 품격이 높아진다”

경북 포항시가 폐철도 부지를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한 '철길숲' 전경 

반세기 전 ‘영일만 기적’으로 우리나라 산업화를 주도했던 포항은 이후 ‘포항 = 철(鐵)’이라는 이미지 속에 그동안 포항은 ‘철강도시’라는 수식어를 달아왔다.

하지만 최근 포항은 회색빛 콘크리트의 침침함을 벗어버리고 시원한 녹색이 넘실대는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환경과 삶의 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나무와 숲, 그리고 자연에 관한 관심 또한 높아지면서 포항시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를 변화시키고,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삶의 품격을 높여나가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는 그동안 철강산업 도시로만 알려졌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성껏 심은 나무 하나하나가 모여서 숲이 되고 그 숲에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생기고 산새들과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되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왔다.

시민이 행복하고 미래가 풍요로운 친환경 녹색도시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위해 사람과 도시, 생태와 문화, 그리고 산업경제가 하나의 정책으로 연결된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의 기반을 마련해 궁극적으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응수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장은 "그동안 경제 성장과 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에게 도시 안에 녹지와 숲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면서 “도시에 숲을 늘려나가고,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쾌적한 시민의 삶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앞서 회색빛 도시가 녹색생태도시로 변하고, 움츠렸던 도시가 활력을 되찾는 도시로 변화하는 그 자체가 도시의 경쟁력이라고 판단하고 장기적인 계획 마련을 통해 본격적인 녹색생태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관련해서 포항시는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실천전략으로 도심지와 수변 지역, 그리고 산림지역이 서로 엮이고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새롭게 조성하겠다는 야심 찬 전략을 마련했다.

도심지 권역의 도시숲 조성을 포함한 ‘센트럴 그린웨이(Central Green Way)’와 해양 권역 사업을 포함하는 ‘오션 그린웨이(Ocean Green Way)’ 그리고 상대적으로 녹색공간이 가장 풍부한 산림 권역의 정비와 체계화를 위한 ‘에코 그린웨이(Eco Green Way)’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친환경 도시로의 변모를 시작했다.

우선 ‘센트럴 그린웨이’와 관련한 사업 분야는 폐철도 부지와 송도(松島) 송림의 도시숲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주요 도로변과 교통섬에 수목과 잔디의 식재 등 도심의 녹색 벨트 확충을 통해 철강도시의 이미지를 해소하는 한편, 공해방지를 위해 공단 배후에 방재림(防災林)을 조성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포항시 남구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전경 

이와 함께 형산강의 빼어난 경관 여건을 활용한 자전거 길을 비롯한 형산강 상생 로드 조성과 원도심의 가로경관 개선을 통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 네트워크 구축햇다.

그리고 시가지 소하천 복원으로 자연하천 기능을 회복하고 생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물길복원사업 등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포항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와 기관·단체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관련된 각종 상을 휩쓸게 된 것은 남구 이동의 고가 차도에서 효자동 효자교회에 이르는 2.1㎞ 구간이 도시숲으로 조성돼 일반에 개방되면서부터였다.

지난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에서 처음 시행한 ‘철도 유휴부지 활용제안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폐철도 부지를 무상으로 대여받아 200억 원 규모의 토지 보상금을 절감한 도시숲 조성사업은 현재 길이 4.3㎞, 면적 12만㎡의 도시숲이 조성되어 평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4만 명의 시민·관광객이 찾는 명소이자 쉼터로 자리 잡았다.

해양 권역의 사업들을 연결해 시너지효과를 내게 될 ‘오션 그린웨이’ 사업 분야는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을 비롯한 영일만 해오름탐방로 조성과 지역 해수욕장 주변의 특화 숲 조성 등을 시작으로 포항구항의 해양공원 조성, 양빈 송도백사장 복구 등의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산림 권역의 정비와 체계화를 위한 ‘에코 그린웨이’ 사업 분야에서는 오어지 둘레길과 내연산 치유의 숲, 형산강 상생 문화의 숲길 조성 등을 비롯해 포항·영덕·청송지역의 산림 경관을 이용한 산림종합휴양 단지와 운제산 삼림욕장 조성 등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숲길을 연결하고 수변공원과 같은 건전한 여가와 힐링 공간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항시는 ‘도시에 생명이 살아납니다. 삶의 품격이 높아집니다.’를 기치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가 구체적인 성과와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지난 시절 철강산업 도시로 대표되던 단순한 경제 공간의 개념에서 벗어나 문화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도심 속의 녹지공간이 절대 부족했지만,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쾌적한 생활환경과 생활권 주변의 녹지공간에 대한 수요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지금까지 펼쳐 온 도시녹화사업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그 지역의 특색에 맞는 다양한 이야기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담아냄으로써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형산강 프로젝트’와 ‘도시재창조 프로젝트’, ‘해오름동맹’, ‘해양관광 활성화 사업’ 등과 연계해 도시 경관녹화와 산림휴양 단지 조성과 같이 생태적으로 건강한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도 차질없이 마쳤거나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사업들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와 여가 공간의 역할을 하는 한편, 도심 경관으로서 보전가치를 높이고, 도시 열섬 현상과 각종 소음 완화, 대기 정화 등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과거 일부 도시숲 조성사업이 진행됐음에도 도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생활권 도시숲’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도시숲 조성과 관리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도시녹화 운동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진행을 통해 포항은 녹색도시로 거듭나면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하고 있다”라면서 “살기 좋은 도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연결돼 시민들이 한층 더 여유롭고 품격있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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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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