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의 '선제 타격론' 주장을 비판한 북한 언론을 향해 "북한의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과 민주당은 '원팀'이 돼 저를 '전쟁광'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사퇴할 생각 없다. 대한민국 국민 최우선"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앞서 윤 후보는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을 탑재한 미사일로 도발할 경우 선제 타격 말고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한데 이어 17일에는 "대북 선제 타격에 필요한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에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가 22일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한국) 언론들은 대북 선제 타격론을 주장하는 윤석열은 더이상 구태 색깔론으로 남북대결을 조장하지 말고 조용히 후보 자리에서 사퇴하는 것이 제 살길을 찾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조소했다"고 비판했고, 윤 후보가 이틀에 걸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윤 후보는 "북한의 논리는 저를 전쟁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집권 여당의 주장과 동일하다"면서 "선제 타격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자위권적 조치"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이 한 발만 떨어져도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이 희생될 수 있다. 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재앙"이라면서 "결코 우리 국민이 희생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겠다.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보감시정찰(ISR) 능력과 '한국형 아이언돔'을 조기에 전력화해 북한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우리의 압도적인 능력과 의지를 모아 북한 위협을 억제하고 말로 외치는 평화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지난 5년 동안 무너져 내린 한미 동맹을 재건하고, 한미 확장 억제(핵우산)가 확실히 작동하도록 하겠다"며 "'한국형 3축 체계'를 복원하고 독자적인 대응능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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