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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화합의 새천년 경기도의회' 광교 신청사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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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화합의 새천년 경기도의회' 광교 신청사 시대 개막

도의회, 광교 경기융합타운 신청사 이전작업 마무리 24일 업무 개시

경기도의회가 30년을 이어온 '효원로 시대'를 마감하고, '광교 경기융합타운' 신청사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23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의 이사 작업을 마치고, 24일부터 광교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광교 경기융합타운 내 경기도의회 신청사. ⓒ경기도의회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시행된 역사적 시기를 맞아 지방의정의 질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청사는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경기융합타운 내 3만3000㎡ 부지에 지하 4층, 지상12층 규모로 들어선다. 의원실 신설(의장실·위원장실 포함 142실), 회의 및 복지공간 증가 등 의정 환경이 개선되고, 의정관·광장 등 도민 소통 공간도 대거 확충된다.

장현국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도청, 도교육청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하고 화합하며 의정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자치분권 2.0시대를 이끌어가는 지방의회의 참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의회는 신청사 시대에 맞춰 '소통과 화합의 새천년 경기도의회'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경기융합타운의 비전인 정조대왕의 '인인화락(人人和樂, 사람과 사람이 화합해 행복하다)'을 내포한 의미로, 행정·업무·주거·상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별 입주 기관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업무적 상승효과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도의회와 도청, 도교육청 등 3개 건물은 '사람 인(人)'의 시옷자(ㅅ) 형상으로 배치된다.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후 3년 뒤인 1446년 발간한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의 '사람' 글자 형상에서 따온 것으로 '애민정신'을 상징한다. 3개 기관이 도민을 위해 함께하는 '삼위일체 기관'으로서 독립적이면서도 통합적으로 운영하며 도민행복 극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광교 신청사는 도민과 적극 소통하는 '열린 청사'를 지향한다. 의회 의정관인 '경기마루' 신설, 유리돔으로 구성된 '본회의장'은 대의 민주주의 기관으로서 지방의회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먼저 의회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본회의장은 유리돔과 유리벽체를 통해 '투명한 의회'로 구현됐다. 도민 누구나 쉽게 접근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다. 특히, 돔 위편 4층에 실외광장을 조성해 도민이 본회의장 꼭대기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탈권위'라는 민주적 가치를 상징화했다.

이계삼 의회사무처장은 “본회의장의 개방형 의사당 구조는 독일 등 유럽의회가 추구하는 방향을 반영한 결과”라며 “민의를 수렴하고, 도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의회가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의회 신청사 본회의장.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내부는 의원석 간 단차를 12cm로 최소화한 수평적 구조로 설계돼 BF(Barrier Free) 최우수 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장애인, 임산부, 어르신, 어린이 등 신체적 조건에 구애받는 일 없이 도민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전(全) 도민을 향한 소통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의정관인 '경기마루'는 의회가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설립하는 '최첨단 복합문화공간'이다. 경기마루란 하늘과 최고점, 거실공간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도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모일 수 있는 수평적 공간을 의미한다.

신청사 1층 로비에 1698㎡규모로 들어설 예정으로 로비·체험형 아카이브·전시관·본회의장 축소체험·의정지원정보센터(도서관) 등 총 6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터치패널을 손가락으로 조작하며 관심사에 따라 의정성과를 볼 수 있고, 전시 관람 과정에서 정책 투표와 제안, 본회의 의사진행이 가능하다.

오는 3월 개관을 앞둔 경기마루는 체험 및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있는 지방의회'라는 새로운 공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 의장은 “경기도민께 양질의 의정활동으로 100배, 1000배 보답하는 것이 의회의 과제라고 본다”라며 “이제 막 도입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새로운 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신청사가 ‘실질적 자치분권’의 중심지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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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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