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지리산 일대 최대 고로쇠 산지인 화개면 의신마을에서 이번 주부터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시작했다.
21일 하동군에 따르면 고로쇠 수액은 올겨울 강추위와 눈·비가 거의 없어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나오기 시작했으며 밤낮 기온차이가 11∼13도쯤 되는 2월 초순부터 채취량이 늘어나 3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군은 화개면을 비롯해 청암·악양·적량면 등 해발 500미터 이상 지리산 자락에서 260여 농가가 고로쇠 수액 채취허가를 받아 수액을 채취한다.
이들 농가는 지난해 국유림 4962헥타르와 사유림 60헥타르에서 53만리트의 수액을 채취해 약 15억 원의 농가 소득을 올렸다.
고로쇠 수액은 밤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졌다가 낮 기온이 10∼13℃ 정도 오를 때 가장 많이 나오며 눈·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수액은 고로쇠나무 바닥에서 45센치미터∼1미터 정도 높이에 채취용 드릴로 1∼3센치미터 깊이의 구멍을 뚫고 수도관 재질로 만든 위생적인 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물을 통에 받는다.
고로쇠는 뼈에 이롭다고 해서 ‘골리수(骨利樹)’라고 불리며 마그네슘·칼슘·자당 등 여러 가지 미네랄 성분을 함유해 관절염·이뇨·변비·위장병·신경통·습진 등에 효과가 있어 인기가 높다.
달짝지근한 고로쇠 수액은 많이 마셔도 배앓이를 하지 않고 숙취 제거와 내장기관에 노폐물을 제거해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으며 그 외에 신장병과 폐병, 피부미용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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