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들어 네 번째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전술 유도탄인 '북한판 에이테킴스'(KN-24)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검수사격시험은 생산장비되고있는 전술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은 "우리나라 서부지구에서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의 섬 목표를 정밀 타격했다"며 "국방과학원은 생산되는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 효과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이 밝힌 '동해상의 섬 목표'는 함경도 무수단리 앞바다에 위치한 이른바 '알섬'으로 보인다. 발사가 이뤄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알섬까지는 직선거리로 370~400km 정도인데, 17일 합동참모본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미사일이 약 380km의 비행거리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또 북한은 지난 1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을 시험 발사해 알섬을 타격하는 모습을 공개한 적도 있어 이번에도 미사일 종류가 다르지만 이와 유사한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북한이 발사 장소와 방식을 다르게 하여 같은 목표물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을 두고, 미사일 성능 확인을 통한 방위 태세 점검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다양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실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공개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군사 방위 태세를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북한의 KN-24 시험 발사는 지난 2019년 8월 두 차례 이뤄진 바 있으며 2020년 3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하에 진행된 바 있다. 다만 이번 시험 발사에 김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주요 당 간부 역시 참여하지 않았으며 북한의 매체에서도 미사일 발사 소식을 사진 1장과 4문장의 기사로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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