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관리원은 2024년까지 ‘선박용 석유대체연료 시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험시설 구축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기획한 ‘탄소중립형 선박용 석유대체연료 보급 기반 구축 사업’에 선정된데 따른 것으로, 석유관리원은 총 9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충북 오창 소재 한국석유관리원 미래기술연구소에 해당 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국제해사기구(IMO)와 EU 정책위에서 제시한 선박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해운사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선박용 석유대체연료를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추진된다.
자동차 연비 및 배출가스 시험시설을 운영 중인 미래기술연구소 이번 사업을 통해 선박 엔진의 배출가스를 평가할 수 있는 시험시설이 추가됨에 따라 국내 최초로 육상과 해상 연료를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선박용 석유대체연료’는 기존 선박에서 사용되고 있는 중유 등 석유제품을 대체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연료로, 이번에 구축될 시험시설을 활용해 품질기준 제·개정 등 관련 규정을 재정립함으로써 보급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차동형 이사장은 "이번 사업으로 선박용 석유대체연료 시험시설을 구축하고, 정부와 해운사 및 협회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산업계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 정비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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