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주적은 북한"이라며 단문 메시지를 발표했다. 북한이 14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데 따른 반응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7일에도 페이스북에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 공약을 발표했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자 이번에도 한줄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경남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도발한 게 어제오늘이 아니"라며 "대한민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이 간다"며 북한을 규탄했다.
이어 정부의 대북 정책에 관해 "우리나라 안보가 굉장히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서 종전선언 운운하며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에 대해 정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적' 개념은 1995∼2000년 국방백서에서 사용됐으나, 2004년부터 '직접적 군사위협'으로 표현이 바뀌었다.
윤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로 일관되게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지난해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는 자신의 대북관에 대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북한이 주적이라고 규정했다"며 "적의 실체가 어떤지 알아야 그 나라의 국방도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북한 미사일 도발 위협을 방지할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만약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거기에 핵이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 대량 살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다. 요격이 불가능하다"며 "조짐이 보일 때 저희 3축 체제 제일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 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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