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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쐈다…동해상에 세 번째 시험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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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쐈다…동해상에 세 번째 시험 발사

미국 제재 반발성…긴장 가속화되나

북한이 올해들어 세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이 연초에 실시됐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를 부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재 요청을 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14일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14시 41분경과 14시 52분경 북한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탐지했다"며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30km, 고도는 약 36km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간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정확한 세부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도와 발사 거리를 고려했을 때 북한이 개량중인 소위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또는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미국의 제재 발표에 대한 북한 외무성의 성명 발표 이후 실시됐다. 이에 북한이 무력 시위를 통해 미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오전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사일 발사에 따른 미국의 제재에 대해 "미국은 또 다시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걸고 들며 도발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행사를 문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로 되며 강도적 논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국가방위력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다. 우리는 정정당당한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12일(현지 시각)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6명과 러시아인 1명 및 러시아 기업 1곳을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또 주유엔 미국대사는 안보리에 추가 제재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북한과 미국이 새해 초부터 미사일 발사와 그에 따른 제재 조치 부과를 주고 받는 와중에 또 다시 북한의 발사체가 발사되면서 향후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북미 간 대화의 접점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미 간 갈등을 제어하는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남한 정부가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둔 상황에서 적극적 외교를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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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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