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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경영진 ‘불통 논란’ 지역사회 발끈…낙하산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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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경영진 ‘불통 논란’ 지역사회 발끈…낙하산의 저주?

지역사회단체-대표 사과, 상생협력 입장 표명 요구

강원랜드 경영진에 대한 지역사회와의 불통 논란이 끊이지 않고 되풀이 되는 것은 지역실정을 모르는 낙하산 인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삼걸 대표이사 취임 8개월여 만에 지역상생을 외면한다며 지역사회단체들이 경영진을 규탄하고 나서자 강원랜드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12일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폐광지역 4개시군 사회단체장 긴급 연석회의. ⓒ프레시안

지난 12일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회의실에서 폐광지역 4개 시군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연석회의를 열어 강원랜드 대표의 독불장군, 안하무인 식 대응에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반발의 직접적인 발단은 지난해 12월 30일 강원랜드 이사회에서 상생협력실이 상생협력팀으로 축소된데 따른 것이지만 수개월간 경영진이 지역과 소통을 외면해온 점들이 누적되었다는 지적이다.

지역사회는 이삼걸 사장 취임 후 여러 경로를 거쳐 지역과의 대화와 상생을 거듭 요구했지만 “내가 알아서 할테니 믿고 맡겨달라”, “왜 지역이 경영에 간섭하느냐”며 대화와 상생요구를 경영간섭으로 호도했다는 것이다.

또 강원랜드의 조직개편을 앞두고 기존 상생협력실이 상생협력팀으로 축소될 경우 이로 인한 지역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직간접으로 강원랜드 경영진에 전달했는데도 묵살되었다는 전언이다.

또한 폐광지역 주민 1800여 명이 근무하는 협력사와의 소통을 위한 협력사 상생팀을 아예 폐지시킨 점도 지역사회의 반발을 확산시켰다는 후문이다.

이에 지역사회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아전인수로 해석해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며 “지금까지 여러 사장을 겪어봤지만 이번 사장만큼 눈과 귀를 닫고 스스로 불통의 길을 가고자 하는 사장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폐광지역은 강원랜드의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강원랜드 설립취지와 폐특법의 제정 목적으로 부정하면서 지역과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임과 동시에 자존심까지 짓밟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태호 위원장은 “강원랜드 설립취지를 모르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의 독불장군이고 안하무인”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은 강원랜드 설립취지를 망각한 머슴이 주인행세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태백지역의 한 사회단체장은 “강원랜드 사장이 지난해 4월 취임했지만 얼굴 한 번 본 기억이 없다”며 “사정이 이러니 감사와 본부장 등 강원랜드 경영진 모두 지역과 불통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인규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은 "역대 강원랜드 사장들이 지역과 불통논란을 자초한 것은 설립취지를 외면한 탓"이라며 "강원랜드의 역사를 모르는 낙하산 인사 폐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사회에 돌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랜드는 지난 12일 “4개 시군 사회단체 연석회의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폐광지역과의 소통체계 강화 등 대화의 창을 넓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임 문태곤 사장의 경우 지난 2018년 7월 4일 하이원 워터월드 개장식에서 워터월드 성공 개장의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주민들을 홀대하면서 곧장 사장 퇴진운동이 일어난바 있다.

당시 공추위는 성명서를 통해 “워터월드 개장에 헌신했던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개장식 행사를 통해 강원랜드 경영진의 지역홀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불통에 이어 지역을 무시하는 문태곤 사장 퇴진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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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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