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대장동 게이트 실체 앞에서 억울한 희생 이어져"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기자 숨진 것 두고 비판...검찰의 철저한 수사 촉구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기자인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진구갑)이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 앞에서 진실은 사라지고 억울한 희생만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 번째 죽음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김문기 개발사업1처장의 죽음만도 황망한데 세 번째 죽음이라니. 하물며 '이생은 망했지만 딸․아들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 자살할 생각이 없다'라던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아무리 현실 세계가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라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잖은가. 우연이 겹치고 또 겹치면 필연이 된다는데, 어느 누가 있어 이런 시나리오를 썼다면 분명코 악마의 자식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 앞에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진실 앞에서 실체적 진실은 사라지고 억울한 희생만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검찰은 몸통 이재명 씨는 물론이고 선대위 비서실 정진상 부실장조차 소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진상 부실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직접 결제까지 한 자인지라 윗선인 이재명 씨의 배임을 밝혀낼 핵심 인물이다. 구속된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에 통화한 당사자가 정진상 부실장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려고 그토록 '검수완박'에 목을 매었던가? 그러니 문재인 정권의 검수완박이란 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이면서 동시에 검찰의 수사 능력 완전 박멸이라는 조롱을 받아 싸다"며 대장동 수사 지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서 의원은 "국민은 진실이 무엇인지 그 실체를 알고자 한다"며 "그렇지 않아도 허위사실 공표라는 유죄를 무죄로 만들고, 내친김에 대통령 자리까지 넘보는 이재명 씨 아닌가. 지금이라도 철저한 수사로 모든 범죄 행위를 밝히고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A 씨는 지난 11일 밤 서울 시내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