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발생한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현장 화재사고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마무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총 35명을 동원해 화재 현장에 대한 2차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전날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상 1층 냉동창고 위주로 진행된 1차 현장 감식에 이어 이날 2차 현장 감식은 창고 전 구역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찾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경찰은 화재가 지상 1층에서 발생한 뒤 2층으로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1층의 화재 산화범위는 광범위한 반면, 2층은 그 범위는 상대적으로 좁은 등 불길이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연소패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초 발화 지점을 조사하기 위해 건물 내부 잔류물을 선별적으로 수거했으며, 국과수는 이날 수거한 잔류물을 감정해 정확한 발화 원인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이뤄진 1차 합동감식에서는 별도의 인화성 물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1층에서 구리열선이 발견됐지만 이는 내외부 온도차이에 따른 결로방지를 위해 설치된 것으로, 냉동창고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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