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평택 냉동창고 화재 원인을 분석해 물류센터 특성에 맞는 소방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오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도청에서 평택 냉동물류창고 공사장 화재와 소방관 순직 사고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긴급 현안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안전관리실, 도시주택실, 환경국, 건설국, 노동국 등 소방안전 및 건설안전, 위험물 관리 소관부서 실·국장과 관계부서장이 참석해 대형화재 예방과 소방수칙의 현장 이행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 권한대행은 회의에 앞서 "그동안 진행했던 많은 안전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일어난 소방관의 희생 앞에 도정 책임자로서 비통한 마음"이라며 순직 소방관들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도에는 전국 물류센터 업체의 34%, 창고면적 기준으로는 50% 이상이 몰려있는데, 여전히 현장에서는 안전의식이 충분하지 못하고 화재에 취약한 건축자재 사용 등으로 화재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오 권한대행은 이어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이번 화재 원인을 분석해 물류센터 특성에 맞는 소방기준을 마련하고 현장의 이행력을 높이는 데도 노력해달라"며 "안전 담당 실무부서에서도 안전사고 예방과 대응 태세를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예산과 장비 등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권한대행은 오는 14일 소방·건설분야 전문가들과 도내 물류창고 건설현장을 찾아 소방안전 수칙 준수와 건설분야 안전사고 예방조치 등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는 다음 달까지 도내 연면적 5000㎡ 이상 대형공사장 1022곳에 대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추진, 3월까지 건설 공사장 안전혁신 방안을 마련해 1분기 중 건설현장 화재·안전사고 예방 특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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