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구미형 일자리, 배터리 산업 강화 계기로"

6번째 지역 상생형 일자리..."배터리 공급망 경쟁서 우위 차지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구미형 일자리를 배터리 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1일 경북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직원 및 구미형 일자리에 기여한 지역 노사·민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같이 말했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이 고용·투자·복리후생 등에 합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벌이는 사업으로, 구미형 일자리는 6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구미국가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에 3년 간 4754억 원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 공장이 들어선다"며 "2024년에 양산에 돌입해 2026년까지 현재 우리나라 양극재 생산능력의 40%에 달하는 연간 6만 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미형 일자리 공장에서 생산될 6만 톤의 양극재는 전기차 5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양극재 해외 의존도를 크게 낮추게 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도 구미형 일자리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경쟁의 핵심 중 하나인 배터리 산업에서 한 걸음 더 앞설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세계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지만, 소재·부품 등 기초 생태계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며 "배터리 공급망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려면 핵심 소재와 부품의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사민정이 조금씩 양보하고 힘을 모으면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 투자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신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이번 투자로 82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생겨난다. 마이스터고, 금오공대를 비롯한 지역교육 기관과 산학프로그램을 운영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Battery Core Material)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