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1일 "일부 정치인들이 남녀 청년 '갈등'에 편승해 오히려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 주최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왜 청년들이 남녀 편을 갈라 다투게 됐을까, 이게 왜 정치에서 선거전략으로 사용될 만큼 격화됐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으로 등으로 '성별 갈라치기' 논란을 촉발한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저한테도 양자택일을 원하는 요구가 많다. '이대남이냐, 이내녀냐, 선택하라'는 요구"라며 "그래서 저는 '왜 선택해야 합니까'라고 하니 이번엔 '기회주의자냐'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불공정을 방치한 결과 저성장이 됐고, 저성장은 기회의 부족을 초래했고 그 속에서 사회적 약자가 돼버린 청년계층들이 새로운 기회 찾지 못하다보니 극렬하게 경쟁 아닌 전쟁을 겪게 된 것"이라며 "정치인이,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할 몫은, 공정성 지키는 게 아니라 그걸 넘어서 둥지를 키워서 누구도 둥지 밖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극단화된 양극화, 불공정, 불평등, 격차 완화 자체가 자원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결국 성장의 새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이걸 공정성장이라고 이름 붙인 거다. 공정성 회복이 곧 성장의 길이라는 것은 역사가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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