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10%p(포인트) 차로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주 동안 윤 후보 지지율이 9%p 하락한 사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은 10%p 급등했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 발표에 따르면, 이 후보는 36%, 윤 후보는 26%, 안 후보는 15% 지지율을 나타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3주 전과 비교하면 이 후보는 그대로였으나, 윤 후보는 9%p 하락하며 두 후보 간 격차가 1%p에서 10%p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안 후보는 10%p 올랐다. 두 달 동안 5%에 머물던 지지율이 급격하게 오른 것이다. 국민의힘 내분으로 윤 후보로부터 빠져나간 지지율이 안 후보에게로 옮아간 것으로 보인다.
호감도 조사에서도 안 후보가 38%로 가장 높았다. 2018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20%대를 밑돌았다.
호감도가 가장 낮은 후보는 윤 후보였다. 호감도는 25%인 반면, 비호감도는 6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윤 후보의 호감도는 지난해 3월 검찰총장 사퇴 직후 40%, 11월 후보 확정 후 37%였으나 이후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후보의 호감도는 안 후보에 이은 36%, 심 후보는 30%였다.
차기 대통령 국정 우선 과제는 경제 회복, 활성화와 부동산 문제 해결이 3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뒤를 이어 코로나19 대처 15%, 일자리, 고용이 9% 순이었다.
대통령 선택 기준은 능력이나 경험이 30%, 정책 공약 24%, 도덕성 19%, 소통 15%, 정당 5%로 파악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4%, 국민의힘 29%였다. 3주 전에 비해 민주당은 3%p 올랐고 국민의힘은 4%p 하락했다. 뒤이어 국민의당 5%, 정의당 4%, 열린민주당 3%,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주 전보다 4%p 오른 41%였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40%대 지지율을 회복한 것이다. 부정 평가도 4%p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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