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윤석열 만난 박형준 "국토균형발전 문제의식에 넓은 공감대 형성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윤석열 만난 박형준 "국토균형발전 문제의식에 넓은 공감대 형성했다"

당 내홍 속 오세훈 시장과 긴급 회동...비공개 회동서 선거 전략 등 논의한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와 만난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문제의식 제고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중요성 등을 언급하며 대선 아젠다 선정에 조언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6일 오후 2시 시청사에서 '2022년도 부산 경제정책 방향'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날 윤 후보와의 만찬 회동에 대한 질의를 받자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정권에서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문제의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후보도 그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부산의 경우 국토균형발전과 더불어서 엑스포 유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 중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윤 후보와 만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번 회동은 최근 당 선대위 갈등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윤 후보가 직접 두 시장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여론조사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보수세력이 강했던 부산·울산·경남(PK)지역마저도 위태로워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윤 후보와 만난 박 시장은 "부산 시민들도 요즘 걱정을 많이 해서요"라고 '뼈 있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예 저 때문에 아주..."라고 말하자 박 시장은 웃음으로 답했다. 윤 후보는 "두 시장님께서 일정도 바쁘실 텐데 제가 뵙고 여러 가지 어려울 때 이것을 어떻게 잘 이겨나갔는지 저도 좀 격려를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이 끝난 후 두 시장은 "저희는 입이 없다"며 현직 지자체장으로서 발언의 어려움에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다만 윤 후보는 "지난 4·7 (보궐) 선거 때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 또 어떻게 해서 크게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경험담을 많이 들었다"며 "정책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해주셨고 해서 오늘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시장은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역대급 네거티브' 선거 운동이 전개되는 와중에도 문재인 정부 심판론에 힘입어 압승을 거둔 당사자들이다.

특히 박 시장은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끈 주역으로도 꼽히기 때문에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의 이탈과 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대표의로 '홀로서기'에 나선 윤 후보에게는 든든한 아군이 될 수 있다.

윤 후보로서는 이번 만찬 회동으로 '정권교체' 여론을 환기하며 '원팀' 기조를 강조하는 효과도 기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두 시장은 선출직 공직자로 선거에서 중립적 위치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대선 이후 곧바로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본인들의 당선을 위해서라도 윤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협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