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미국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의 네살 난 조카가 2022년 새해 첫날 새벽 집에서 자고 있다가 총을 맞았다. 이 어린이는 밖에서 집을 겨냥해 쏜 여러 발의 총격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 2020년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다. 쇼빈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9분 넘게 눌러 사망에 이르게 했으며, 작년 6월 재판에서 징역 22년을 선고 받았다.
5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한 조지 플로이드의 사촌 데릭 딜레인 가족이 사는 집에 1일 새벽 오후 2시 55분경 밖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가해졌다. 당시 윗층에서 자고 있던 아리아나 딜레인(4세)이 총을 맞아 개인 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이 총격으로 아리아나는 폐와 간이 손상됐으며, 갈비뼈 3개가 부러졌다고 가족들은 언론에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휴스턴 경찰은 범행 동기나 용의자에 대해 아직 밝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사건 발생 직후 911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오전 7시가 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며 초기 대응에 늦어져 범인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도 초기 대응이 늦어진 것에 대해 인정하며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버지 데릭은 이번 총격이 플로이드의 가족의 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겨냥한 것이라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이 집은 경찰 데릭 쇼빈의 재판을 보기 위해 플로이드 가족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플로이드 가족의 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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