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한반도는 때때로 긴장이 조성되지만 (남북)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음에도 남북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고성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오늘 아침 북한은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시험 발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 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의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8시 10분쯤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우려를 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철도 연결을 통한 경제협력 구상도 제시했다. 이날 착공하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은 지난 2018년 판문점 선언의 남북한 철도연결합의에 따른 것이다.
동해북부선은 한반도 북측의 안변군과 남측의 양양군을 잇는 종단철도로 지난 1937년 개통됐다가 한국전쟁으로 운행이 중단됐으며, 지난 1967년 노선 폐지 뒤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강릉-제진 구간에 철도가 놓이면 남북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반도 평화 철도망의 남측 구간 구축을 통해 남북 경제협력을 먼저 준비하겠다"면서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 간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 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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