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갯벌, 서해안 대표 생태 관광 자원으로

'노을, 생태갯벌 플랫폼 조성사업' 국가예산 반영

▲고창군 심원면 염전부지 전경 ⓒ고창군

태양광 개발 광풍에 밀려 자칫 사라질 뻔한 전북 고창 갯벌이 서해안 대표 생태 관광 자원으로 거듭난다.

4일 고창군은 "'노을, 생태갯벌 플랫폼 조성사업'이 올해 국가예산에 반영되면서 본격적인 마중물 사업에 물꼬를 트게됐다"고 밝혔다.

앞서 고창군은 4년 전(2018년)부터 국토교통부, 전라북도와 손잡고 '일몰경과 함께하는 생물권체험학습벨트 조성사업' 공동 용역사업을 진행해 왔다.

2019년 연말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년)'에 반영시켰고 고창군민의 대표기관인 고창군의회로부터 2019년 공유재산 심의 의결 과정도 거쳤다.

'노을, 생태갯벌 플랫폼 조성사업'은 심원 염전부지에 염생식물원을 지어 봄부터 가을까지 칠면초·함초·비쑥 등이 초록과 분홍으로 물들이게 된다. 또 철새 체험관도 들어선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고창갯벌은 저어새와 검은물때새 등 수많은 희귀조류가 서식하고 철새가 쉬어가는 곳이다. 이밖에 전망대, 테마캠핑장 등 자연친화적이고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생태관광자원으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최근 넷플릭스 등 세계적인 매체 등에 소개된 명사십리 해안 등 고창군만의 특화된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해양 치유는 해수나 진흙,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활용해 각종 질환을 관리하고 예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꾀하게 된다.

한편, 고창 갯벌은 바둑판 같은 가지런한 밭과 그 곁에 줄지어 서있는 큼직한 나무 창고가 낭만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끝없이 펼쳐진 염전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확 틔어지는 것처럼 청량한 느낌을 준다.

특히, 고창갯벌 천일염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자연 그대로의 살아 숨쉬는 청정 갯벌염전에서 만들어낸 명품 소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