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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수거함에 영아 유기 20대 친모 '영아살해' 혐의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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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수거함에 영아 유기 20대 친모 '영아살해' 혐의 검찰 송치

경기 오산시의 한 의류수거함에 자신이 낳은 영아를 버린 20대 친모가 살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오산경찰서 전경 ⓒ오산경찰서

경기 오산경찰서는 영아살해 등 혐의로 A(20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 20분께 오산시 궐동 노상의 한 의류수거함에 출산한 남자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의류수거함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지난 23일 의류수거함 인근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 모르게 임신한 아이라서 이를 숨기기 위해 버렸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은 사체유기 혐의만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아기를 화장실에 수십여 분간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유기했다는 점을 파악해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했다.

이 밖에 A씨는 지난 5월 28일 경남 창원시의 한 전세방에 한 살과 세 살 아들들을 방치한 채 외출한 혐의로도 경찰에 송치된 바 있다.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 쓰레기가 쌓여있고 먹다 남은 음식물이 그대로 있는 등 열악한 환경에 아이들이 방치돼 있는 모습을 확인, 아이들을 아동복지시설로 옮겨 A씨와 격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올해 초 남편 B(23)씨와 별거한 뒤 친정이 있는 창원으로 내려와 수시로 아기들은 방치한 채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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